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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도망갔던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씨가 21년만에 붙잡혀 들어오면서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한근씨는 2007년부터 해외 도피 중이던 정태수 전 회장이 이미 숨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으로 가려던 정한근씨는 에콰도르 정부의 협조로 경유지인 파나마에서 체포되어 국내로 압송된 상태인데요. 정한근씨는 아버지보다 앞서 1998년 해외로 도피했으며 캐나다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뒤 2017년 7월부터 에콰도르에서 거주해온 것으로 확인된다고 검찰은 밝혔죠. 



정한근씨의 진술에 따르면 2007년부터 해외 도피 중이던 정태수 전 회장은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세상을 떠났으며 정한근씨가 직접 임종을 지켰다고 진술했습니다.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은 작년 기준 연세가 95세였던 만큼 정한근씨의 진술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고 검찰은 보고했는데요. 한편 정한근씨가 형사적 책임을 아버지에게 떠넘기기 위해 거짓 진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은 90년대 청와대부터 국회의원, 장관, 시장 등 에게 돈으로 로비를 해가면서 무리하게 사업을 불리다가 1997년 부도가 나고 IMF 위기에 시작을 부른 인물입니다. 정태수 전 회장의 고향은 경상남도 진주군으로 알려져 있으며 본명은 정태준 이였지만 점쟁이의 조언으로 정태수로 개명을 했죠.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은 처음으로 수사를 받을 때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 재벌총수기도 한데요. 이걸 이유로 2007년 재판을 받던 중 병치료를 받는다고 일본으로 갔다가 그대로 도망을 쳤죠.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은 만약 살아있다면 1923년생이므로 올해 연세가 아흔 일곱 입니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은 회삿돈 322억원을 스위스로 빼돌려 해외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한보그룹은 1974년부터 1997년까지 존속했던 기업으로 한때 대한민국 재계 서열 14위를 자랑하는 대기업이였으나 1997년 1월 23일 부도가 나면서 공중분해 되었습니다. 


1950년대와 60년대에 세무공무원으로 일했던 정태수 전 회장은 "사업을 하면 잘된다"는 점쟁이의 말을 듣고 창업을 해서 부동산과 아파트로 떼돈을 벌며 승승장구 하다가 "쇳가루를 만져야 한다"는 점쟁이의 조언에 무리하게 종합제철소 건설에 뛰어들었다가 부도가 났었죠. 한보철강이 이때 졌던 빚만 5조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97년 1월 23일 한보사태 이후 한보그룹의 멸망을 신호탄으로 방만한 경영과 문어발식 확장을 일삼던 다수의 재벌 그룹들이 연쇄 부도가 나기 시작했으며, 결과적으로 1997년 외환위기 IMF가 터지며 국가 존폐의 위기로 이어졌습니다. 


21년만에 붙잡힌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넷째 아들 정한근씨는 캐나다 시민권자인 스폰서 이름을 이용해 신분을 세탁한 뒤 캐나다, 미국 시민권을 획득해 살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한근씨는 1965년생으로 올해 나이 55세 이며 학력은 조지워싱턴대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이 납부하지 않은 세금은 총 2천703억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 상습 체납자들의 체납액 중 가장 높은 액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정 전회장 셋째아들 정보근씨의 체납액 639억원, 넷째아들 정한근씨의 체납액 253억원을 합하면 정태수 전 회장 일가의 체납액은 3천 600억원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만약 정태수씨의 재산을 아들이 물려 받았다면 회수가 가능하지만 세무 공무원 출신으로 고액 체납자인 정 전 회장이 실명으로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줬을 가능성은 매우 낮고, 또 정 전 회장이 살아있어도 한국에는 정 전 회장 명의의 재산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하죠.  현재 검찰이 정 전 회장 일가가 해외에 숨겨둔 재산을 찾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수사가 잘 이뤄질 수 있을지, 정태수 전 회장은 정말 사망한 것인지 수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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