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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씨가 지난 23일 광주시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방명록에 남긴 사과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을 탄압한 신군부 지도자의 직계가족이 참배하기는 사상 처음있는 일인데요. 노재헌 씨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이날 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오월영령 앞에 사죄를 했습니다. 



이날 노재헌 씨는 방명록에 "삼가 옷깃을 여미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의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깊이 새기겠습니다." 라고 사죄의 뜻을 적었습니다. 

노재헌 씨는 관리소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묘지 곳곳을 둘러보며 사죄와 추모의 뜻을 밝혔는데요. 노재헌 씨는 지난 23일 오전 11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았고 묘지를 1시간 30여 분간 참배하고 별다른 일정 없이 곧바로 서울로 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노재헌 씨의 민주묘지 참배는 병환 중인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죠. 


노태우 전 대통령은 12·12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찬탈하고  5·18 과정에서 시민에 대한 무력진압을 주도한 신군부 주요 지도자였습니다. 2011년에는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 5·18 진범은 유언비어' 라며 민주화운동이 유언비어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  5·18 폄훼 논란을 일으킨 바 있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씨는 1965년생으로 올해 나이 55세 입니다. 고향은 대구광역시 출생이시며 노태우 전 대통령과 김옥숙 여사 사이에 낳은 외아들이죠. 1932년생으로 올해 나이 88세인 노태우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10년 넘게 연희동 자택에서 요양을 하고 계시는데요. 2015년 12월에 천식으로 서울대병원에 9일간 입원하시는 등 현재 거동이 불편하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재헌 씨 학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 학사, 스탠퍼드 대학교 정치학 석사 과정을 거쳐 조지타운 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하신 것으로 알려져 있죠. 노재헌 씨는 1994년 민주자유당 대구광역시 동구 을 지구당 위원장을 맡아 정계 진출을 노렸으나, 1995년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이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지구당 위원장직을 사퇴하고 탈당하였습니다. 

그 후 미국으로 유학을 갔던 노재헌 씨는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으며 다국적 로펌 '화이트 앤 케이스' 변호사로 활동, 친 이명박 법조계 집단으로 유명한 법무법인 바른의 소속 변호사를 역임했습니다. 



노재헌 씨는 1990년 고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의 장녀인 신정화 씨와 결혼을 하여 2남 1녀를 두었는데요. 2013년 부인과 이혼을 하였습니다. 노재헌 씨와 신정화 씨는 대학 3학년 때 교내 서클에서 처음 만났으며 당시 신정화 씨는 서울대 기악과를 다니고 있었다고 하죠. 

노재헌 신정화 씨는 3년의 연애 끝에 1990년 5월 청와대 본관에서 만찬식으로 약혼식을 올렸고, 같은 해 6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노재헌 씨와 신정화 씨는 미국, 홍콩 등에서 외국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2011년 말 부인 신정화 씨가 먼저 이혼 소송을 제기한 소식이 알려지기 시작했죠. 


2011년 3월 신정화 씨는 홍콩 법원에 노재헌 씨를 상대로 이혼 및 재산 분할, 양육권 청구 소송을 냈고 홍콩법원은 2012년 7월 '두 사람은 이혼하고 세 자녀 친권은 공동으로 갖되 양육권은 신씨가 갖는다' 라고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혼 판결 당시 노재헌 신정화 두 분 슬하의 세 자녀 중 장녀는 하버드 대학에 재학 중이였으며 두 아들은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씨의  5·18 민주묘지 참배 및 사과의 글이 화제가 되는 가운데 누리꾼들은 "노재헌 씨의 의미있는 발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로써 민주주의가 더 나아갈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김옥순 여사..노재헌도 그렇고 노소영도 그렇고 자식들 잘 키웠네" "노재헌 씨 대단한 결심과 용기를 낸듯. 칭찬해주고 싶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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